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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하면서 소집일에 다녀왔습니다. 학교에서 안내문을 나누어 주었는데, 돌봄교실을 이용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미리 신청해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2월 중순부터는 직장에 다니게 되기 때문에 이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신청기간이 1월이었고, 재직증명서 같은 서류를 미리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는 엄마가 집에 오는 시간까지 학원을 다니거나 혼자 집에 있어야 합니다. 2023년부터 시범 운영하는 초등늘봄학교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까요?

 

 

2023년 초등늘봄학교 시범운영계획

기존의 초등학교 돌봄교실의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방과 후에 맞춤형 교육을 하는 사업입니다. 2023년에는 시범사업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역이 한정적입니다. 경기, 인천, 대전, 전남, 경북의 5개 지역에서 먼저 운영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에는 80개, 인천에는 20개, 대전에는 20개, 전남에는 40개, 경북에는 40개의 학교가 운영대상 입니다. 올 해에는 시범운영을 하면서 지역과 학교에 맞는 다양한 늘봄학교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고, 2025년에는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돌봄교실의 운영시간을 저녁8시까지 단계적 확대로 저녁까지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운영비와 추가 인건비를 정부에서 지원합니다. 2022년 돌봄교실 중 저녁5시 이후까지 운영하는 경우는 30.2%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지원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게 됩니다.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간식과 도시락을 제공하고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지원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에듀케어 프로그램 도입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끝나는 시간보다 일찍 집에 돌아 옵니다. 늘봄교실은 아이들이 정규 수업 종료 이후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요리나 민속놀이, 생활체육 등의 놀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특별히 초등학교 신입생의 학교 적응과 일찍 하교에 따른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시범운행 하게 됩니다. 오후 돌봄 뿐 아니라 아침돌봄과 저녁돌봄의 운영도 단계적으로 확대 할 예정입니다. 고학년인 경우에는 인공지능이나 코딩, 빅데이터 같은 기술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수업을 하게 됩니다.

 

기존의 돌봄교실은 한부모 가정이나, 맞벌이 부부, 조손가정 등의 사회취약계층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로 도입하는 늘봄학교는 모두 공평하게 원하는 사람도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긴급하게 저녁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하루 또는 일정 기간 돌봄을 제공하는 일시돌봄 서비스도 시범 운영하게 됩니다. 

 

 

늘봄학교 반응

늘봄학교가 시행되면서 반발도 있습니다. 돌봄전담사와 방과후 교사, 교사들의 업무 과중으로 교육의 질이 저하된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 학교마다 운영되어지고 있는 방과후 교실과 돌봄교실 조차도 교실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교육청에서는 정규 교육과정에 영향이 없도록 전담인력을 배치하여 업무 경감을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이처럼 늘봄학교에 대해 좋은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필요할 때 이용 가능한 탄력적 돌봄제도로 학부모들의 부담을 경감 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도 큰 아이가 올 해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주변 엄마들이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이는 집에 일찍 돌아오는데 아이를 저녁까지 학원에만 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찍 출근하는 엄마의 경우 아침일찍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기 때문에 아침돌봄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 8시까지 남아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탄력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이용할 수 있다면 돌봄 공백의 해소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방과후 교실처럼 프로그램의 수요조사를 반영하고, 인력을 확보하여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에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즐겁게 있다가 집에 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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